배부른철학자, 박성훈 작가—글로임과 함께 쌓는 마케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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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철학자의 모습
바나나맛 우유 한 잔을 사이에 둔, 배부른철학자 박성훈 님과의 대화

철학이라 하면 흔히 멀리 있는 학문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박성훈 님이 전하는 철학은 다릅니다. ‘배부른철학자’라는 이름처럼, 그는 일상 속에서 사유를 갈망하는 힘을 믿습니다. 책과 콘텐츠로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온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인 그는 글로임의 구성원으로 함께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철학과 콘텐츠, 그리고 마케팅이 만나는 지점에서 써 내려갈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1. ‘배부른철학자’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의 어록으로 알려진 유명한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한 돼지보다 불행한 소크라테스가 낫다”입니다. 이 어록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질적 공리주의로 알려진 밀의 사상이 집약적으로 나타나 있어서인데요. 밀은 저급 쾌락과 고급 쾌락을 나누어서 쾌락의 우열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열등한 쾌락의 예시인 행복한 돼지보다 좀 더 우아하고 미적인 쾌락의 대표인 불행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루이스 포이만(1935~2005)은 그의 저서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Ethics, Discovering Right and Wrong)』(2019)에서 이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합니다. 식욕과 성욕, 수면욕과 같은 쾌락은 열등한 쾌락이고 창조적인 문화 활동, 지성적 활동욕은 우월한 쾌락으로 나눌 때, 고급 쾌락을 누리는 것이 어째서 더 좋은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이 두 쾌락은 모두 필요합니다. 필요도 하고 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루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족스러운 돼지가 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편이 더 낫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만이 행복하다.”

만족스럽다는 것은 배부르다는 것이고,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항상 밀의 어록을 생각할 때, ‘소크라테스’와 같은 삶을 살고 싶은데 왜 ‘불행한’이 수식어로 붙어야만 하는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아카데믹 철학을 공부하고 삶으로서의 철학을 사유하고 있는 저의 삶이 실제로 불행한지, 불만족스러운지, 배고픈지를 먼저 톺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에도 행복을 추구해야하지 않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배부른철학자’라는 하나의 이름을 고안해 냈습니다. 금수강산을 가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저는 객관적으로 준수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철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의 현실처럼 살고 싶습니다.

‘배부른’은 현재형이자 현재진행형격인 수식어입니다. 지금의 현실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힘들고 배고프더라도 그 현실에서 사유하는 우리 모두가 철학자입니다. 참고로 왜 ‘배부른 철학자’가 아니고 ‘배부른철학자’로 쓰냐고 물으신다면, 고유명사로써 하나의 브랜드이자 고유한 캐릭터로 삼고자해 ‘배부른철학자’로 붙여서 이름하고 있습니다.

Q2. 작가이자 크리에이터로서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2024년에 한 미디어 스타트업인 얼룩소(alookso)에서 자사 전자북 컨셉인 에어북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해당 미디어 플랫폼에서 글쓰기 활동을 하는 와중에 이벤트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발행한 컨텐츠를 원고로 제출하여 전자책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책, 『생동하는 현상학적 정치l사회 평론 1,2』(2024)은 당시 정치와 사회 현안에 대해 다룬 뉴스 기사를 토대로 철학과 현상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분석한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 내에서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를 말할 수 있는데요. 블로그는 주로 불교철학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고, 프리미엄콘텐츠에서는 전공인 현상학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주로 기존 연구를 소개하고 어떤 논의가 가능한지 해석하며 추가적으로 가능한 논증을 하는 글을 쓰는 작업입니다. 간혹가다 릴스, 쇼츠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쇼츠는 이미지형 텍스트를 제공하거나 시대별 철학자들의 사상을 가지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제작합니다.

시선을 응시하다-배부른철학자의 선택

Q3. 글로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는 철학 연구만 보고 진학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상황이 바뀌어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철학 공부를 하며 다양한 형태의 아르바이트를 했었지만 마케팅과 관련된 업종에서 근무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글로임을 알게 됐습니다. 언어와 철학적 글쓰기를 공부하고 좋아하여 콘텐츠 창작 활동을 하던 제가 “글로벌 B2B 마케팅 전문 기업” 글로임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본 뒤 합류했을 때의 그 느낌, 정말 제가 살아온 인생과 걸맞는 직장이라는 확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력서를 첨부했을 때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와 면접까지, 회사에 대한 인상이 좋았습니다.

Q4. 글로임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글쓰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글을 쓰려면 또 많이 읽어야 하죠. 글로임에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 분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철학은 만학의 여왕이라는 별명은 연구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된 유물과 같은 말입니다. 왜냐하면 학문들이 각기 전문화가 되면서 개별 학문들 만으로 전문가가 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즉, ‘철학’이라는 이름으로는 모든 학문의 다름을 포함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철학은 여전히 우리 삶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모든 학문들이 나왔듯이 철학은 여전히 우리의 삶이 있는 한 존재할 것입니다. 다양한 산업군의 맞는 아티클을 제공해 드릴 때 해당 학문과 제품에 대한 원리를 이해함이 필요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어떠한 부분이 철학적 사유와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늘 있습니다. 저는 글로임에서 일을 함과 동시에 자기계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임의 임직원 분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며 성장하는 나날을 보내고 싶습니다.

Q5. ‘배부른철학자’가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란?

좋은 콘텐츠는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은 인간의 보편적 앎과 감수성과 무관한 것이고 다름은 그러한 보편성 안에서 모양만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창조적 활동을 문화라고 일컫는 다면 문화 안에는 콘텐츠가 있고 그 콘텐츠 가운데는 좋은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가 있을 것입니다. 발전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라면, 때로는 교육적이고, 때로는 재미를 유발하고, 때로는 반성을 하게 하는 콘텐츠들이 좋은 것들일 것입니다. 이 가운데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모든 플랫폼은 인류의 좋은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예로 들자면, 모두에게 읽힐 수 있는 글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글은 어쩌면 하나의 신화일 것입니다. 개인의 사정, 언어와 환경의 차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창작자만 읽을 수 있는 글도 좋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개 철학자들의 원전이 난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어로서 생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깊이를 나타내야만 한다면 그 글은 누군가에게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으로 가서, 좋은 콘텐츠는 다름이라는 다양성 속에 있다고 봅니다. 그 모습이 어떻든 보편성 안에서 발전하는 방향의 콘텐츠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Q6. 글로임과 함께 하고 계신, 그리고 앞으로 함께하실 고객분께 한 마디

글로임을 신뢰하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글로임은 고객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달은 상호적인 소통 안에서 이루어 집니다. 소통하며 지금처럼 같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맺으며

성훈 님의 말처럼 철학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늘 숨 쉬고 있습니다. 글로임에서 그의 여정은 브랜드와 사람, 콘텐츠와 철학을 더욱 깊이 있게 연결해 줄 것입니다. 앞으로 배부른철학자, 성훈 님의 활동에 큰 기대와 응원을 보냅니다.

배부른철학자가 메를로 퐁티의 책을 들고 있는 모습
배부른철학자의 서재에서 배부른철학자와 메를로 퐁티 선생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