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속도와 가치를 설계하는 사람” — 비나텍, 정현철 실장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논할 때, 전문가들의 시선은 비나텍을 향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비나텍. 이곳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에너지 솔루션의 패러다임’을 그리는 비저너리(Visionary) 기업입니다.
여기, 이 거대한 기술 엔진의 심장부에서 보이지 않는 리듬을 조율하는 지휘자가 있습니다. 바로 비서실의 정현철 실장입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개인의 커리어를 넘어, 비나텍이라는 기업이 지닌 속도와 정신,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서사였습니다.
# 속도를 읽는 자, 흐름을 타다
비나텍의 성장은 오랜 시간 다져온 내실이 시대의 흐름과 만난 결과입니다. 이 산업의 변화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정현철 실장은 그 속도와 결을 같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업무 철학은 명쾌하고 강렬했습니다. “저는 내일이 아닌 ‘오늘’이 가진 의미를 발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아니라, 애초에 ‘안 되는 것은 없다’는 태도로 일합니다.”
기술 기업에서 ‘속도를 읽는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의미가 아닙니다. 비나텍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름을 주도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서로 다른 점들을 연결해 선을 만들다
정현철 실장의 이력은 비나텍의 유연한 기업 정신과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이벤트 기획부터 ROTC 장교, 영유아 교육 팀장, 그리고 제조업의 조직문화와 인사 기획까지. 서로 다른 세계를 거쳐왔지만, 그 모든 경험은 비나텍이라는 무대 위에서 비로소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백 가지의 수 속에서 신의 한 수를 찾자.” 그가 웃으며 건넨 인생 모토에는 ‘스스로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람’, ‘낯선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의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비나텍이 걸어온 혁신의 길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 조직문화, 형식을 파괴하고 본질을 짓다
비나텍은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서도 관습을 거부합니다. 정 실장의 손길은 인사제도 전반에 깊이 묻어 있습니다. 그는 지역 인재 채용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실무 프로젝트 기반의 선발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진짜 인재’를 찾아 그들의 강점을 폭발시키는 것. 그것은 기업과 지역, 교육과 산업을 잇는 새로운 가교가 되었습니다.
조직문화에서도 새로운 바람은 계속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송년회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10개의 게임 부스에 비나텍의 철학을 녹여낸 이 프로젝트는, 기술 기업 특유의 진중함에 유머와 몰입을 더했습니다. 조직 전체가 하나의 무대에서 호흡했던 그날의 에너지는 ‘비나텍다운 문화’가 무엇인지 체감하게 해 준 강렬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늘 확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조율하는 과정은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을 통해 깊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가치관과 간절함의 크기가, 결국 성장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합니다.”
# 고객이 되어야 고객이 보인다
고객을 이해하는 그의 방식은 집요하리만큼 철저했습니다. 타 기업 면접에 직접 지원해 대기실의 공기, 안내 문구의 조도, 면접관의 눈빛까지 ‘면접자(고객)’로서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채용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고객을 이해하려면, 철저히 고객이 되어봐야 한다.” 이 단순한 진리는 채용을 넘어 UI·UX 설계, 제품 경험 등 비나텍의 모든 영역을 관통하는 핵심 통찰이 되었습니다.
# 진지함이 만드는 비전
그는 후배들에게 늘 ‘비전’을 강조합니다. 첫 회사에서 “신입사원 매뉴얼 만들기”를 목표로 삼았던 그는, 이제 비나텍에서 “인재개발원 설립”이라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남들이 비웃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진지하면 됩니다.” 이 한 마디는 어쩌면 모든 기술 기업이 지녀야 할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세모지’를 통해 경영 철학을 탐구한다는 정현철 실장. 그는 자신의 업무와 비나텍의 길을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비나텍이 빛나는 이유는 독보적인 기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기술 뒤에, 사람과 조직을 깊이 고민하고 조율하는 리더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현철 실장과의 대화는 비나텍이 왜 더 멀리 나아갈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나텍의 기술은 빨라지고, 그 기술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글로임은 앞으로도 기업의 깊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Insight with Experts] 시리즈에서 전할 것입니다.

